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가르치기/용어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by 광천 선생 2025. 1. 30.

언어 습득(Language Aquisition)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은 사람이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대개 인간의 사고, 사회적 상호작용, 그리고 언어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습득 과정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모국어 습득이고, 다른 하나는 제2언어 습득입니다.

모국어 습득(First Language Acquisition)은 아기가 태어난 후 자신의 환경에서 접하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생물학적 본능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결합되어 진행됩니다. 주로, 부모나 가족, 또래 집단 등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자연스러운 환경). 언어가 다르더라도 대개 모든 아이들은 비슷한 단계를 거쳐 언어를 습득하게 됩니다(보편적 과정). 또한, 아이들은 언어에 내재한 문법 규칙을 의식적으로 배우지 않고도 습득(비의식적 활동)할 수 있습니다.

모국어 습득에 관한 주요 이론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생득주의(Nativism): 인간은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 즉 언어 습득 장치(LAD: Language Acquisition Device)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촘스키(Noam Chomsky)를 들 수 있습니다. 

행동주의(Behaviorism): 스키너(B.F. Skinner) 등이 주장한 이론으로, 언어는 강화(reinforcement)와 모방(imitation)을 통해 학습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반복과 보상이 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사회적 상호주의(Social Interactionism): 언어 습득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지적 발달의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따라서 부모나 또래와의 대화가 언어 발달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비고츠키(Lev Vygotsky)가 대표적인 학자입니다.

제2언어 습득(Second Language Acquisition)은 외국어 습득을 말합니다. 모국어를 배운 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는 주로 학교나 학원, 혹은 자발적인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며, 성인이 되어서도 가능하지만 어릴 때 배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모국어(제1언어) 습득과 달리 의식적인 학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법 규칙과 어휘를 의도적으로 배우며(의식적 학습), 모국어의 구조와 습관이 제2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칩니다(언어 간섭). 그리고 연령, 동기, 학습 환경 등에 따라 습득의 속도와 능력이 달라집니다(개인차).

제2언어 습득에 관한 주요 이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니터 이론(Monitor Theory): 크라센(Stephen Krashen)의 주장으로, 언어 습득이 '이해 가능한 입력(comprehensible input)' 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학습자가 현재 수준(i)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i+1)의 언어 입력을 제공받을 때 언어를 습득한다고 봅니다. 이때, 학습된 언어 지식이 모니터 역할을 하며, 학습자가 언어를 사용하면서 문법적 오류를 수정하거나 점검하는 데 사용됩니다.

상호작용 가설(Interaction Hypothesis): 마이클 롱(Michael Long)는 언어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습득된다고 봅니다. 학습자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수정된 입력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언어를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지적 접근(Cognitive Approach): 언어 학습은 기억, 인지적 처리 등 심리적 과정을 포함한다고 봅니다. 학습자가 언어 입력에서 새로운 요소를 '주의'할 때 학습이 일어나며, 학습은 반복 학습과 연습 등 자동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맥로플린(B. McLaughlin)슈미트(R.W. Schmidt) 등이 인지적 접근을 제시한 학자들입니다.

구성주의(Constructivism): 학습자가 자신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언어를 스스로 구성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학습 환경과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제2언어 습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피아제(Jean Piaget), 비고츠키(Lev Vygotsky), 브루너(Jerome Bruner) 등을 대표 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가르치기 > 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간 언어(interlanguage)  (2) 2024.11.08